'하나TV 차단' SO까지 확산

LG파워콤 이어 티브로드·큐릭스등도 과부하 이유로 시청 봉쇄
케이블 160만명 포함 300만명 서비스 이용못해
LG-하나로 협상 실패…통신위 직권조사 돌입


'하나TV 차단' SO까지 확산 LG파워콤 이어 티브로드·큐릭스등도 과부하 이유로 시청 봉쇄케이블 160만명 포함 300만명 서비스 이용못해LG-하나로 협상 실패…통신위 직권조사 돌입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LG파워콤에 이어 서울 및 경기지역의 상당수 케이블TV업체(SO)마저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인 ‘하나TV’ 시청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큐릭스, C&M, HCN 등 서울과 경기지역 소재 주요 SO가 하나TV 시청을 차단했다. 현재 하나TV 차단에 동참한 SO들의 경우 대부분 서울 및 경기 지역 업체들이다. 주요 SO 가운데 하나TV 시청을 허용하는 곳은 CJ케이블넷뿐이다. 이는 하나TV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CJ케이블넷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하나TV를 차단하는 SO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전체 SO가운데 70~80%에 이르고 있다”며 “기존의 하나TV 이용자까지 무차별적으로 차단하는 바람에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나TV를 이용할 수 없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은 ▦LG파워콤 100만명 ▦SO 160만명 ▦온세통신 30만명 등 모두 3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약 25%에 달하는 수치다. 케이블TV협회의 한 관계자는 “SO들이 대량의 통신수요 발생에 따른 과부하를 이유로 하나TV를 자체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TV 차단 문제를 놓고 지난 9월께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은 자체 협상에 실패해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로부터 직권 조사를 받게 됐다. 통신위는 이 문제를 조사한 후 서비스 개통여부와 망 이용료 대가에 대한 직권 중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LG파워콤이나 SO와는 달리 서비스를 차단하지 않는 대신 하나로텔레콤과 망이용료 협상을 진행중이다. 초고속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쪽이 잘못을 했건 수 백만명의 소비자들이 특정 서비스를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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