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채권단 이사회… 내주 다시 회의열어 최종결정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대우차 가동 중단 3일째를 맞는 30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부품공급 재개 여부에 대한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당분간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거래채권단은 이날 이사회에서 '대우차 정리계획안 제출 및 납품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부품공급 중단을 일단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한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엄기화 상거래채권단장은 "대우차측에서 제시한 미지급 납품대금 지급 방안을 검토한 결과 발전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회원사들의 의견을 좀더 들어봐야 한다고 판단돼 다음주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차는 29일 오후 납품대금과 관련이 있는 정리담보부채권 13.7%, 정리무담보채권 3.5%를 변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리계획안을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채권단 소속 협력업체들은 이사회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9월 초까지는 부품공급을 계속 중단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대우차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