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김종진 사장/“내실기반 닦기 최선 다할것”/조강생산량 2,650만톤 목표내년도 한국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크게 ▲국내 경기의 회복지연과 ▲경쟁의 심화로 대표되는 매우 불분명한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산업환경은 수요증가를 상회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경제호전여부 불투명, 국제 철강가격 회복 지연 등으로 각국간,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내 철강시장도 철강 다소비 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축 등의 생산활동 둔화로 내수증가율이 올해 9% 수준에서 내년에는 5%대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생산은 9%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이 우려되며, 금년에 크게 늘어난 철강수입은 업체들의 재고조정 노력으로 감소세로 반전되고 철강수출은 내년 하반기 이후의 국제 철강시황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철은 이같은 경영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국내 수요산업의 고도화에 대응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늘리며, 전문기술자를 고객사에 직접 파견하여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고객전담제(MR)를 활성화하는 등 비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포항 3후판, 광양 4냉연과 미니밀 등 신설 설비의 본격가동으로 조강생산량 2천6백50만톤을 달성하여 세계 최대 철강회사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
◎한보철강/홍태선 사장/수출물량 92만톤으로 확대
철강업계는 올해 수입증가 및 수출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로 어려움을 겪은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국제시장의 경우 일본은 하반기에 경기회복 가능성에 따라 열연코일의 가격이 인상돼 고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재고감소와 철강산업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국제가격은 내년 상반기를 고비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철강전문연구기관인 WSD(월드 스틸 다이내믹스)는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수요증가로 2010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며 세계 철강산업의 가동률이 이미 높은 수준에 달해 철강재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의 경우도 수입 열연강판의 재고조정이 올해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여 내년 내수판매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보철강은 올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4분기에 열연 및 철근 17만톤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인 14만톤보다 많은 것이다. 철강수출 시장도 다변화돼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등에서 수출주문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이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건설경기 회복에도 힘입은 바 크지만 한보의 엄격한 품질관리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 수출물량인 32만톤의 3배에 가까운 92만톤(냉연 30만톤·열연 37만톤·봉강 25만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동부제강/윤대근 사장/고객요구 즉응체제 총력
97년 국내 철강시황은 96년에 이은 전반적인 경기하강의 여파로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저조 등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며 재고증가로 인한 가동률 저하마저 우려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97년은 국내 철강업계에 있어 수요둔화와 업계의 대대적인 설비증설, 이로인한 경쟁심화와 금융비용 부담의 증가 등으로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동부제강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97년을 혁신적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민간 최고의 철강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
우선, 철강업계의 대대적인 설비증대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고객만족 경영체제를 확립,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고객요구에 대한 즉시대응체제를 구축해 비가격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또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를 확립할 것이다.
전사차원은 물론 사내 전부문에 걸쳐 팀단위, 개인까지 목표관리체제를 강화하고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을 통해 보수적이고 무거운 철강업체의 특성에서 벗어나 유연성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21세기 세계일류 철강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될 아산만 공장이 98년 가동목표로 건설중에 있는 바, 최신예 설비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제철/노관호 사장/환경변화에 맞게 조직개편
내년 철강경기는 올해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최근 발표된 각 기관의 경기관련 자료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이 96년 대비 24.4% 증가한 10조1천3백79억원, 건설수주액이 16.7% 증가한 79조9천5백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철강수요의 많은 부분을 점유하는 관련산업의 성장률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크게 앞서리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기업들의 투자의욕 감소에 따른 기업투자 증가율 감소 등 부정적인 전망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들을 종합해볼 때 철근의 경우 올해 4·4분기부터 수출물량의 증가추세와 각 철근 메이커간의 생산량 조정에 의해 향후 수급조정문제는 별 이상이 없다고 예상된다. 외국산 철근의 유입은 건설감리의 강화로 외국산 철근이 KS규격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제품이기 때문에 건설업계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본다.
H형강의 경우 사회간접자본투자의 확대로 공사물량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나 97년 수급에는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생산량과 약간의 수입으로 충분하리라고 본다. 인천제철은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에 주력하고 직업의 표준화 작업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인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원들의 복지 및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4조 3교대 근무형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아울러 국내외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제한된 원료(고철)로 인한 전기로 사업의 비탄력성을 해소하기 위해 철강수요에 맞는 장기발전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동국제강/계찬 대표이사 부사장/포항공장 등 설비증설 추진
97년 철강경기는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의 변화에 민감한 철강산업은 전반적인 국내 경기둔화 전망과 더불어 설비, 건설, 그리고 조선산업의 수주부진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수요는 늘었으나 공급과잉을 보였던 철근제품 수요는 올해 대비 6.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과잉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97년 건설경기는 정부공사 발주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부문 투자가 증가하는 등의 여건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에 비해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후판 부문은 97년까지 조선 건조량이 확보돼 호조를 보일 것이며 내년 조선건조량은 올해보다 4% 증가할 전망이다. 중후판 국내수급은 97년 8월에 포항제철의 3후판(1백6만톤)이 준공되고 10월에는 동국제강의 연산 2백만톤 설비가 준공됨으로써 국내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이같은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세계 제1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우선 포항지역에 건설중인 연산 2백만톤의 중후판공장과 연산 72만톤의 중대형 형강공장을 내년 10월에 완공시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다. 기업은 고객의 신뢰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수요가에게 수주통합생산시스템(CIM)을 설치, 컴퓨터에 의한 자동주문 처리를 실현할 방침이다.
◎삼미특수강/이봉규 사장/고수익부문에 역량 집중
일반적인 경제전망 예측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추정치보다 다소 높은 3∼4% 내외로 전망된다.
국내경제성장률(6∼7%)을 감안할 때 내년도 철강경기는 선진국의 경우 철강재 재고조정과 경기의 회복세로 전세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는 약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나 국내 내수의 경우 경기위축에 따라 올해 성장치보다 다소 낮은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수출은 국내업체들의 설비확충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수출여건 호조와 맞물려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설비증설에 따라 저급강은 공급과잉으로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고급강 부족현상은 지속되어 수출증가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미특수강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위해 고수익 사업의 강화와 책임경영 중심으로 조직구성을 재점검하고 직원의 창의력을 최대한 살려 조직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월 1인 1건 개선보고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인식을 같이 하여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경영의 모든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6백억원의 원가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부문별로 추진중이다.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종합효율 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해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을 세계 제일의 특수강제조업체 진입을 위한 내부 기반조성의 해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