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지역 해상에서 5일 오후에 리히터 규모 6.8과 7.3규모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후 7시 7분 일본 서부 기이(紀伊)반도에서 110㎞ 떨어진 해상의 지하 10㎞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한 4명이 부상했지만 자세한 피해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지진은 이날 자정 직전 고치(高知)현 해안에서 130㎞ 떨어진 해상의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두차례의 지진 모두 도쿄 서부 450㎞에 위치한 와카야마(和歌山) 지역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와카야마 해안을 덮칠 가능성이 있다며 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내륙지역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5분마다 지진이 발생하고 세계에서 발생하는 리히터규모 6 이상 강진의 20% 정도가 일본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일본을 강타하는 태풍 중 3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제18호 태풍 '송다'가 5일 오후 오키나와를 강타, 호우와 강풍으로 15명이 부상하고 이 지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도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