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 시황] 신도시 후보지역 토지경매 '후끈'


신도시 후보지역 땅에 경매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시장에서 내년 초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이천, 포천, 하남 지역 토지에 응찰자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광주 지역에는 이미 태전동 일대를 중심으로 신도시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낙찰가율이 전달에 거의 3배 수준으로 올랐다. 9월 토지 낙찰가율이 67.11%였으나 10월에는 무려 174.03%까지 상승한 것. 지난달 9일 있었던 경매에선 광주시 장지동 산34-3 임야가 감정가(6억1,782만6,000원)의 291%에 해당하는 18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천에서 경매로 나온 땅도 평균 87.50%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전달보다 10%포인트 가량 올랐다. 포천에선 전체 56건의 토지 경매 물건 중 27건이 주인을 찾았으며 낙찰가율은 9월보다 36.35%포인트 상승한 98.79%였다. 하남 역시 평균 113.94%로 감정가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처럼 신도시 후보지 땅으로 경매 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은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규제 대상인 지역이라도 경매로 매물을 확보할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토지 경매시장이 달아오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