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실적 디딤돌로 재비상하나(?)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072870]가 실적 호전을 디딤돌 삼아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6일 메가스터디 주가는 증시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4.4분기와 연간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날 메가스터디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천600원(3.01%) 오른 5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만3천700주. 메가스터디는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앞서 지난 주말까지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메가스터디는 2005년 연간 매출액이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8억원,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각각 25%와 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2억원, 순이익은 34억원으로 각각 123%씩 증가했다. 그러나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35.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3%와64.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수능일이 포함된 4분기가 계절적으로 영업상 최대 비수기인 반면 3분기는 성수기여서 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며 "그러나 저학년 시장 확대와논.구술 및 영어 관련 콘텐츠 다양화 등 온라인 부문의 높은 성장, 오프라인 학원의안정적인 매출 확대로 전년도에 비해선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잠정 집계된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세 회복과 신규로 진출한 오프라인 학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메가스터디의 실적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은아니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아주 좋거나 나쁘지 않고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라며 "신규 사업 관련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비용이 미리 반영됨에 따라 견조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증시 약세에도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올해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낙폭 과대 인식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스터디는 국내 사교육 시장 성장과 온라인 교육 비중의 확대에 따른 성장기대감이 증시 활황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 중순 4만원선에 머물던 주가가 12월중순 6만7천원까지 70%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증시의 조정 분위기 속에 단기 급상승에 따른 부담을 드러내며 지난 주말 5만원대 초반으로 작년 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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