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지급유보등 회사살리기 한마음미 테러참사의 여파로 경영위기에 빠진 항공업계에 노사 화합의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지난달 29일 회사측이 제시한 상여금 100% 지급유보에 합의한데 이어 대한항공 노조도 '회사사랑 캠페인'을 시작, 경영정상화에 적극적인 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총파업때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항공업계 노조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미 테러사태 이후 항공수요 격감, 경영적자 지속, 세계경제의 침체등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노조의 회사사랑 캠페인은 지난달 17일 김포지부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각 지부별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캠페인 내용도 15분 일찍 출근하고 15분 늦게 퇴근하기, 각종 소모품 아껴쓰기, 회사살리기 아이디어 제공등 다양하다. 노조측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노사협의회에서도 회사측에 대해 인력조정과 임금삭감을 신중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대신 연월차 휴가 연내소진, 무급휴직 확대등으로 회사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과 ▦10월분 상여금 100% 지급 유보 ▦연월차휴가 소진 ▦회사측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사내근로 복지기금 운영의 1년유보등에 합의하고 경영정상화까지 무분규를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연말까지 100%의 상여금을 추가로 지급유보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경 대한항공 김포지부장은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경영진만을 바라보고 손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회사를 살리는 주체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