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미국판매법인인 대우모터아메리카(DMA)가 며칠내에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14일 밝혔다.DMA의 마이크 마호니 이사는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의 생산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 이상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면서 파산신청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콤턴 소재 DMA 본부에는 임직원이 한때 3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60명 정도만 남아 있다.
자동차시장연구회사인 오토퍼시픽의 조지 피터슨 사장은 'GM이 DMA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감안하면 파산 신청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 300명에 달하는 미국내 대우자동차 딜러들이 GM과 대우자동차, 한국 산업은행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곧 제기할 것이라고 딜러들을 대표한 변호인이 밝혔다.
이미 텍사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의 딜러들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법적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당사자들은 GM이 해당 주(州)에서 프랜차이즈 법규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DMA를 제외한 채 대우자동차의 자산만을 인수함으로써 대우 딜러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에서 딜러들의 소송을 대리한 대니얼 마이어스 변호사는 '일부 딜러들은 40만달러에서 150만달러에 달하는 차량 재고를 안고 있으며 일부는 자금융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수입자동차 딜러연합회의 월터 휘젱가 총재는 '애초 양해각서에는 미국내 자동차 공급시스템을 포함시키기로 돼 있었으며 딜러들은 자신들이 GM의 사업부로 편입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영업을 전개해왔다'면서 DMA 딜러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GM 대변인은 그러나 인수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대우 상표로 미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이미 공표했다고 강조하고 특히 최소한 115명의 대우차 딜러들의 경우 대우가 파산을 선언한 이후 투자를 단행했던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디트로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