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25일 “지금까지는 세계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그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의 유가 상승에는 공급 부족보다는 수요 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급 여건이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계 경제의 침체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의 둔화가 원유 수요를 줄여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110~120달러 부근에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기적으로는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고유가 상황으로 산업 전체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면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