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1> 유비쿼터스 아파트

e혁명 이끌 '똑똑한 아파트'가 온다
집에서 수업·진료·은행업무'OK'
SF영화 장면이 어느새 현실로 성큼
동탄신도시 국내 최초 'U도시'로 개발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유비쿼터스 아파트 e혁명 이끌 '똑똑한 아파트'가 온다집에서 수업·진료·은행업무'OK'SF영화 장면이 어느새 현실로 성큼동탄신도시 국내 최초 'U도시'로 개발 “옷장 거울 앞에 서면 어울리는 옷 착용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거실에 설치된 벤치에 앉으면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TV화면을 통해 멀리 떠나 있는 가족을 만나고 밖에서 휴대폰으로 집안의 가스밸브를 잠근다.” 공상과학 영화 등 가상의 세계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 점차 현실로 다가와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파트 안에서 손 끝으로 통하는 다양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인 유비쿼터스 개념이 아파트에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유비쿼터스가 아니고선 보다 똑똑하고 편안하며 좀더 쾌적하고 안전한 기능을 선호하는 주택 소비자의 기호를 따라갈 수 없다. 유비쿼터스 아파트라야 브랜드 가치가 높고 값도 비싸며 잘 팔린다. 주택업계가 이 같은 시대흐름을 놓칠 리 없다. 이미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내세우지 않고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주택업계가 유비쿼터스 기술에 상품 차별화의 초점을 맞추고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나 아파트 광고에 부쩍 유비쿼터스 컨셉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유비쿼터스가 21세기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았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이미 유비쿼터스 기술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홈쇼핑, 병원, 정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07년에는 유비쿼터스 도시까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3만평 규모로 인구가 12만명이 넘고 주택 4만가구가 들어서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가 ‘U(유비쿼터스)도시’로 개발 될 예정이다. 동탄의 U도시 계획에 따르면 도시의 모든 지역에 광케이블이 깔리고 주택가나 업무ㆍ상업지역 등의 특성에 맞는 통신 네트워크가 갖춰진다. 도시 전체를 관리하는 공공 정보센터도 운영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출근시간 전에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통해 출근길 정체여부와 소요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편리한 출근길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항상 퇴근이 늦고 밤낮이 바뀐‘올빼미족’은 ‘인공태양’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할 수 있다. 또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생활이 가능하도록 환경오염과 화재ㆍ홍수 등 재난발생 때 각종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진화된 주택이 생활을 바꾼다=주택은 기능적으로 볼 때 그 동안 단순한 주거개념에서 시작, 纓챰摹グ?가능한 주택, 환경ㆍ건강을 고려한 웰빙주택으로 진화를 거듭했고 최근에는 미래형 최첨단 주택으로서 유비쿼터스 감성주택까지 선보였다. 주택이 이 같은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가정 안에서만 이뤄지던 네트워크 접속은 공간적으로 확대됐다. 네트워크 접속이 아파트와 아파트, 아파트와 상가, 아파트와 병원ㆍ학교ㆍ오피스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결국 네트워크를 언제, 어디서나 기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아파트 시대를 맞이했다.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 역시 다양해졌다. 1세대 사이버 아파트는 PC, 2세대 홈네트워크 인터넷아파트는 TV, 3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는 휴대폰과 PDA를 기반으로 각각 탄생했고 4세대 유비쿼터스 아파트에선 각종 IT기기가 융합됐다. 모든 최첨단 단말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생활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신경망이 아파트를 중심 축으로 깔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생활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다. 휴대폰 등을 통한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해 밖에서도 가스밸브를 잠그거나 난방온도를 높일 수 있고 냉장고ㆍ에어컨ㆍTV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집에 앉아서 학교 수업 또는 병원 진료를 받거나 은행 거래 또는 회사 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바이오리듬에 따른 감성치료를 받고 외출 때 의상 코디네이션 편의도 제공받을 수 있다. ◇미래형 주택시장 주도권 경쟁=삼성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동부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주택업체들은 최근 미래형 최첨단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앞 다퉈 홈네트워크 등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건설은 오는 9월 주택전시관을 통해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래미안 신상품 발표회를 통해 유비쿼터스형 주거공간을 지향하는 ‘래미안 U플랜’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비쿼터스 아파트에 걸맞게 기술ㆍ품질ㆍ디자인ㆍ서비스 등 4가지 영역을 혁신하는 프로그램인 래미안 U플랜은 홈네트워크 수준을 넘어 미래형 최첨단의 이상적 주거모델로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건설은 앞으로 삼성전자, 삼성의료원, 삼성에버랜드 등과 제휴, ▦원격의료 ▦금융ㆍ행정서비스 ▦레저ㆍ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초기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의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사당 동작 래미안에서 구현중인 ‘특등급 아파트’ 외에 앞으로 건설되는 래미안 아파트에 개별 단위 세대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FTTH(Fiber To The Home)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자이 U시티’를 중심으로 하는 홈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50가구 수준인 자이 홈테트워크 시범단지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GS건설은 ‘자이 U시티’를 통해 가정 내 뿐만 아니라 입주단지와 단지를 연결, 지역내 안전관리와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순히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KT와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중심 건설사로 부각되는 등 홈네트워크 및 ‘특등급 아파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분양할 예정인 1만5,000세대중 4,000~5,000가구를 FTTH급 아파트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경기 김포 신곡리 수기지구 2,655가구에는 출퇴근 때 날씨와 교통정보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며 에너지 절약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 아파트를 구현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5/08/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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