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노조가 29일 민주노총 총투쟁 일정에 맞춰 파업에 속속 가세한 가운데 자동차 대리점들이 본격적인 공동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개사 대리점 협회 회장단은 이날 오후 긴급모임을 갖고 공동성명서를 채택, 공동대응을 결의했다.
회장단은 이날 공동성명서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명분 없는 파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완성차 노조의 총 파업은 내수부진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전 대리점에게 파국을 초래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회장단은 이어 "각 제조사는 대리점의 현실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제도적 지원 및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불공정 행위 시정 및 합리적인 대리점 제도의 조기 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회장단은 "각 사 대리점 대표는 향후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이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장단 파업 손실 발생시 손해배상 청구 및 제조사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 등 고강도의 대책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들 4개사 대리점 협의회는 대표기구인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 자동차대리점 연합회'(가칭)를 빠른 시일내에 발족, 체계적인 공동대응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대리점협의회 정태훈 회장은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출고가 완전 중단, 대리점별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태"라며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현실과 소비자 불편을 감안해서라도 고객과 대리점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즉각 중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