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실명제가 악플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인터넷조사기관 메트릭스와 공동으로 제한적 본인확인제 도입 효과를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악성 댓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15.8%에서 13.9%로 줄어 1.9%포인트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사이트는 그동안 본인확인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았던 다음 등 3개 사이트였다.
정통부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탈레반 납치사태, 디워 논쟁, 허위학력 논란 등 사회적 이슈가 많아 전체 댓글수는 늘었지만 전체 댓글에서 악성댓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어 본인확인제가 악성댓글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대상에서는 전수조사가 아닌 3개 사이트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제한적본인확인제 도입과 함께 포털사이트들이 악플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됐다는 점에서 이 결과가 본인확인제와 악플감소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