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개公도 개발참여 추진

'연세대 송도복합단지 55만평 단독개발' 특혜논란에
인천대등 他대학 형평성 문제 불거지자 인천경제청 "공동시행으로 개발益 환수"


연세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서 개발하기로 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55만평에 대해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공동시행, 개발이익을 환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연세대가 당초 단독으로 개발키로 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은 사업시행자로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개공이 참여할 경우 연세대의 개발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5ㆍ7ㆍ11공구 55만평에 조성되는 국제화복합단지의 특혜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개발사업 시행자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공동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재정경제부가 경제자유구역에 대규모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송도캠퍼스 조성에 나선 인천대학은 물론, 송도국제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대학들이 부지 규모 및 개발방식 등에 대해 특혜 및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지난해 1월 국제화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5월 1차로 28만평에 대한 토지공급기본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연세대는 국제화복합단지를 평당 50만원에 공급 받아 일부를 상업용지, 주거용지로 개발함으로써 주상복합과 아파트 분양을 통해 캠퍼스 조성비용으로 1조9,000억원을 충당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천경제청이 추가로 대학을 대상으로 송도국제도시 입주제안서를 접수 받은 결과, 인하대 55만평, 중앙대 26만평, 가천의대 22만평, 서강대 20만평, 고려대 10만평을 요구 했으나 이중 3개 대학에 12만평만 공급하고 복합단지 개발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 대학들은 형평성 등을 들며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미 토지공급기본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지불한 상황이지만 인천경제청의 조치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2010년이 개교가 목표이기 때문에 그 안에만 이뤄지면 된다”며 “사업 방식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청과 협의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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