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난타' 1,000회 돌파
『이제 9,000회 남았습니다.』 무슨 소리? 비언어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공연이 1만회 공연을 채우려면 9,000번의 무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것도 시한을 못박아 2010년까지는 해내겠다고.
오는 12일이면 1,000회 공연을 돌파하는 「난타」, 기획사 ㈜PMC프로덕션(대표 송승환)은 를 이렇게 호언장담이다.
그럴만도 하다. 97년 10월10일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에서 성공을 거둔 「난타」는 이후 국내에서 부동의 인기공연으로 자리를 잡아, 공연사상 전무한 전용극장까지 갖출 만큼 성공했으며(국내공연 700여회),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평을 얻는 등 민간외교사절 노릇도 톡톡히 했다(해외공연 300여회). 이 모두가 전인미답의 길이었다. 그러니 이제 1,000회를 달려온 「난타」가 벌써부터 1만회를 들먹이는 것이 그리 허황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PMC프로덕션측은 난타 1,000회 공연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1,000원짜리 난타티켓 1,000매 발행」.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달동안 네티즌을 상대로 한 「난타 알리기 퀴즈」 행사를 열어 당선자에게는 1,000원짜리 티켓 1,000장을 증정한다.
또 볼만한 이벤트는 「난타 깜짝쇼」. 12일 오후8시45분 정동 난타극장에 사회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직접 「난타」를 시연하게 하는 행사다.
송승환 대표가 김한길 문화부장관, 소설가 이문열·최인호, 김명곤 국립극장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탤런트 원미경, 등을 상대로 직접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12일 「난타 소품 전시회」를 극장 로비에서 갖는다. 그동안 공연에서 사용됐던 날이 부러진 부엌 칼, 도마, 쭈그러진 남비, 밥주걱 등을 볼수 있는 자리다. 1588-7890.
문성진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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