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이 시대의 핵심 '창의력'

세계 제1위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지난 1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1위로 선정됐다고 한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24시간 개방되는 실내체육관ㆍ수영장ㆍ탁아소ㆍ세탁소 등을 제공하고 근무시간의 20%를 담당 업무가 아닌 개인 프로젝트에 할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해 즐겁게 생활함으로써 개인의 창의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 창의력 향상이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창의력이 기업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임을 우리나라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 모 취업정보 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79개 기업이 꼽는 인재의 개념에 포함된 내용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는 ‘창의적 인재’였다고 한다. 전문역량ㆍ도전정신ㆍ팀워크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창의력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창의력은 무언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요즘같이 사회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빈발하는 소위 디지털 시대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 접근이 필요할 때가 많다. 단순히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하나의 정답을 찾는 수평적 사고가 아니라 문제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다양한 해답을 찾아내는 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적으로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현재 금융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타적사용권제도를 예로 들 수 있다. 새로운 금융상품의 창의성이 인정되면 일정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제도인데 금융회사가 개발한 독창적 상품에 대해 신상품 개발회사의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파악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문제의식이 없으면 해결 방안 또한 찾기 힘들다. 전문성도 중요하다. 어느 한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으면 창의적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아울러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자신과 관계없는 다른 분야와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아이디어를 빌려올 수 있어야 한다. 창의력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게 생각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다. 단순한 상상이나 공상과는 달리 독서와 경험을 통한 논리력을 기초로 실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창의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