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美 소비·고용·부동산 지표 잇단 발표

국제경제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실물경기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미국 정부는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재정긴축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곧 그만큼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모멘텀이 주춤해진 양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3일 경기상황을 평가하며 이전보다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전의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다"는 문구와 비교해보면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것이다. 실제 미국의 올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3.2%)와 잠정치(3.0%)에 비해 많이 떨어진 2.7%로 확정되자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기상황을 가늠하려면 성장의 원동력인 소비 관련 지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28일에는 5월중 개인소득 및 소비 지표가 발표되며, 29일에는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공개된다. 또한 내달 2일에는 6월 실업률 및 신규 고용자수 등이 발표된다. 실업률은 물론 민간부문의 고용현황 등 노동시장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미국 주택시장이 빠른 속도로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지표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주택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S&P/케이스-쉴러 지수(4월 기준)가 29일 발표되며, 다음달 1일에는 지난 5월의 건설지출과 미결주택매매 실적이 공개된다. 유로존은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하락 등에 힘입어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지난 6월 산업기대지수와 PMI 제조업지수가 각각 29일과 내달 1일 발표된다. 한편 지난 25일 미 의회가 금융개혁법안 단일안을 도출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다우존스 지수는 2.94%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3.74%의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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