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굴뚝株는 사들인다

이달 매도공세 속 현대車·삼성중공업 등 매수세


외국인 굴뚝株는 사들인다 이달 매도공세 속 현대車·삼성중공업 등 매수세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매도공세를 펼치면서도 자동차ㆍ조선ㆍ화학 등의 대표주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1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하나금융지주(512억원) 현대차(463억원) 삼성중공업(455억원) 삼성엔지니어링(272억원) S 오일(253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외국인들은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 LG전자 등 4대 대형 IT 종목만 9,27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의 포토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많이 올랐고 업황둔화가 우려되는 IT종목을 매도, 수익을 실현하면서 실적호전 업종 등에 대해 매수세를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업황이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전통제조주 ▦지난해 상승증시에서 소외된 후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군으로 집중됐다. 실제 이 기간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평균 2.56%를 기록해 매도종목이 평균 4.07% 하락한 것과는 두드러진 차이가 났다. 외국인 매수종목으로는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조선(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석유화학(S오일, LG화학, 한국가스공사, 호남석유), 건설(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쌍용양회) 등 전통제조주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외에도 지주회사관련주(하나금융지주, GS, LG) 등이 상위에 올라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당분간 IT종목군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며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좁히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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