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내외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취업자 수는 25만~30만명 내외 증가, 경상수지는 150억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3% 수준을 목표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경제 전망치는 사실 경상수지만 빼면 지난 6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내놓은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당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5% 내외, 취업자 25만명 수준, 경상수지 70억달러 흑자, 소비자물가 3% 수준으로 내다봤다. 즉 정부는 일각에서 내년 성장률의 하향 조정 주장이 제기되지만 당초 예상대로 5% 내외 성장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구기관들이 다소 보수적 측면에서 접근해 내년 성장률을 4% 중반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5% 내외 성장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게 정부의 현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국내 연구기관과 국제금융기구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4% 중반대가 현실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많은 것을 고려해 14일 발표 막판까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2011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5% 내외 성장률을 제시한 뒤 내년에 글로벌 경기와 국내 상황이 전개되는 양상을 봐가며 성장률을 소폭 하향 또는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