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 목공직 첫 여성 金 이한나씨

28일 폐막한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목공 직종에서 여성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서울 대표로 참가한 이한나(20)씨는 총 22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기능경기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울디자인고 건축디자인과에 진학하며 목공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씨는 고교 시절 목공반에서 활동했다. 동아리에서 홍일점이었으나 실력이나 체력 면에서는 남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이씨는 "목공은 나무를 사용하는 자연친화적 산업 분야기 때문에 여성적인 섬세함과 창의적 디자인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과제는 주어진 현치도(평면도로 그리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실제 치수로 그린 전개도)에 따라 나무에 설계한 유럽양식의 지붕 틀을 만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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