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소년들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유엔 행사에 참석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이하 U대회 조직위)와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할 청소년 3명, 인솔자 1명 등 4명의 명단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가 방남(訪南)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호남대학교에서 열리는 YLP는 북한 청소년 3명을 포함해 아시아 19개국 34명이 참가한다.
U대회 조직위와 UNOSDP 공동프로젝트인 YLP는 분쟁지역 또는 개발도상국 청소년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양성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YLP는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지역 최초로 올해부터 U대회가 개최되는 2015년까지 매년 광주에서 열리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리더십 강의, 스포츠·평화·장애인·교육 관련 이론 및 실기교육, 태권도·축구·수영·탁구·조정·복싱 등 스포츠 활동, 한복 입기, 한국 음식 만들기, 다도, 도예, 옻칠 공예 등이다.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에는 국제경기연맹(IF)에서 협의된 종목별 전문 스포츠 코치들이 참여해 직접 지도하게 된다.
참가자들에 대한 항공료는 대한항공이 부담하며 숙박은 호남대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은 이번 프로그램에 다양한 국적의 여성 17명, 남성 16명 등 총 33명이 참석하는 것을 환영하며 "YLP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한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강운태 시장은 "북한 청소년들이 YLP에 참가하는 것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조성, 남북한의 스포츠 관계 개선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을 향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시가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와 유엔 새천년개발 목표 성취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