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BRICs 등의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의 현지 생산이나 판매 거점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선호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소속 39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수출희망 품목 및 지역'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대부분인 378개사가 대기업의 해외 판로망을 활용한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수출 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373개 업체중 절반에 육박하는 47%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인근 지역을 선호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은 2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2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62개사), 일본(38개사), 인도(23개사), 러시아(22개사), 베트남(19개사), 브라질(16개사) 등의 순이었다.
수출 희망품목에 관한 질문에서는 378개 응답업체중 59.3%가 기계, 전자, 자동차부품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라고 응답했고 가정용품이나 섬유, 레저용품 등 경공업제품은 33.6%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공작기계 및 기계관련 부품이 98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학이 35개사, 가정용품 30개사, 자동차부품 27개사, 음식료 22개사 등이었다.
반면 홈페이지 제작이나 IT, 전자산업관련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관련 수출을희망하는 업체는 13개사로 3.4%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해외 투자법인과 지사.상사 등을 포함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약6천623개사(지난해 5월기준)로 중국과 아시아권의 비중이 69.2%에 달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국과 아시아권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국내기업의 생산거점 역할을 하는데 반해 북미와 유럽권은 무역업의 비중이 높아 판매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망 개척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의 네트워크 활용방안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