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소재 전문기업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이 반도체 제조설비 등의 산업 분야에서 먼지 등 불순물을 여과하는 데 쓰이는 고분자 소재의 헤파(HEPA)필터를 본격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헤파필터는 0.3㎛ 굵기의 미세입자를 99.97% 이상 여과할 수 있는 고효율 소재로, 그동안 유리섬유 소재의 공조용 헤파필터 여재(濾材ㆍ여과할 때 사용되는 다공질 매체)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번에 은성이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국산화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노 프로젝트 사업의 1단계인 헤파필터 여재 개발 및 제품 출시로 공조용 필터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면서 “연내 800 나노미터(nm)급 나노섬유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이용한 울파(ULPA)필터를 내년 초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