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미드' 팬 월·화 밤엔 좋겠네

tvN '멘탈리스트' CGV '크리미널마인드' OCN 'CSI' 방영

수사 드라마 팬들은 매주 월ㆍ화요일 밤을 기다린다? 미국의 인기 수사 드라마 세 편이 월ㆍ화요일 밤 8~12시 서로 다른 케이블TV 채널에 잇따라 방영되며 새로운 '미국 드라마 존'을 형성, 시청률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tvN 채널이 6일 첫선을 보인 '멘탈리스트(The Mentalist)'가 8시, 채널CGV의 '크리미널 마인드(시즌4)'가 9시, 영화채널 OCN의 'CSI(시즌9)'가 10시부터 각각의 독특한 수사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CSI가 정통 과학수사, 크리미널 마인드가 심리수사를 포함한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인기르르 끌었다면 신작 멘탈리스트는 날카로운 관찰과 감(感)에 의한 직관수사가 차별화 포인트다. 채널 TvN과 CGV를 운영하는 CJ미디어, OCN을 운영하는 온미디어라는 채널사용사업계 맞수 간의 마케팅ㆍ홍보 경쟁도 뜨겁다. 특히 멘탈리스트와 CSI는 '미국 수사물의 종가'인 CBS의 인기 드라마로 미국에서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사이먼 베이커 분)은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CBI)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레드 존을 쫓는다. 가위바위보를 하면 매번 이길 정도로 상대의 눈빛을 잘 읽어내고 관찰력ㆍ직감이 뛰어나 '21세기판 셜록 홈즈'로 불리고 있다. 한국계인 팀 강이 정의감ㆍ사명감 강한 냉철한 수사관 킴벌 조 역을 맡아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친근감을 준다. CJ미디어 한 관계자는 "셜록홈즈, 제시카의 추리극장, 레밍턴 스틸 등을 즐겨 보았던 시청자라면 '감(感) 수사의 화려한 귀환'이 무척 반가울 것"이라며 "미국에서 전 연령층으로부터 고른 관심을 끌고 있는 점도 멘탈리스트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CSI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10화 '작별' 편이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평균시청률은 2.64%, 순간최고시청률 3.39%)를 기록했다. 라스베가스 과학수사대 반장으로 9년여 동안 사랑받아 온 길 그리썸(윌리엄 피터슨 분)이 사건의 목격자로 등장한 랭스턴 박사(로렌스 피시번 분)에게 과학수사대 고문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며 수사대를 떠나는 장면을 지켜본 팬들 덕분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