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첨단산업유치에 나서자 전국에서 관련업체들의 분양문의가 잇따르고 있다.22일 시에 따르면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성서산업단지내 9만9,000여㎡를 첨단산업전용단지로 지정하고 지난 5일부터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와 평판디스플레이제조업, 반도체 소자 제조업 등 기술 파급효과가 큰 첨단산업의 유치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전국에서 30여개 업체가 입주방법 등을 문의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장비를 생산하는 K사와 박막디스플레이액정(LCD) 생산업체인 A전자 등 8개업체가 각각 3,000~1만5,000여㎡의 공장부지 분양을 희망했다.
현재 첨단산업전용단지는 10여개 정도의 업체만 입주할 수 있어 희망업체에 비해 용지부족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중 기술 및 경영전문가 등으로 유치기업평가위원회를 설치,입주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기업을 평가한 뒤 입주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전용단지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공장용지 가격을 평당 조성원가(60만원)의 절반수준인 30만~35만원에 공급한다. 지원자금도 현행 금리(연리 8.25%) 보다 현저히 낮은 연리 5% 수준으로 시설자금은 최대 10억원,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까지 융자한다.
특히 입주업체를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대학원 연구과정을 첨단산업인력수요에 맞도록 개설하고 센서기술연구소, 반도체공정기술교육센터 등을 통한 첨단산업에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