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자들 자르카위 죽음에 '안도'
"테러조직 머리 잘라냈다" 반겨 한편으론 테러활동 강화 가능성에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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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들과 테러 전문가들은 8일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데 대해 알 카에다 활동에 대한 일대 타격으로 지적하면서 한편으로 그의 측근들에 의한 테러파괴 활동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강력한 개인적 이미지를 앞세워 이라크내 테러활동을 주도해온 자르카위의 사망은 다소 조심스럽기는 하나 국제사회에 안도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중동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각 지역 군사지도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랭크 파스칼 미 중부군 사령부 대변인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하면서 그렇다고 대 테러전이 당장 끝나는 것은 아니나 테러조직의 머리를 잘라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권에서도 무차별 테러로 많은 무슬림들이 희생당한 만큼 많은 지역에서그의 사망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성공은 이슬람 세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게도 대 테러전을 강화하도록 고무해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자르카위가 많은 사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으며 그의 죽음이 이라크인들에게 일부 위안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자르카위의 죽음으로 폭력이 종식될 것으로는 생각지 않으나 이라크인들에게 수많은 피해를 안겨준 위험한 인물이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구원이라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자르카위의 제거가 '하나의 진전'이라고 평가했으며 가네다 가쓰토시 외무차관은 자르카위의 사망소식이 새로운 안정시대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런던 킹즈 칼리지의 테러전문가 마이클 클라크 교수는 알 카에다가 자르카위의전략적 구상을 상실함으로써 어쩌면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보다도 더 큰 손실을 입었을 수 있다면서 자르카위는 용맹성과 잔인함 양면에서 알 카에다를 이끌어 온 '운전사'로 오히려 빈 라덴보다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반란' 저자인 로레타 나폴레오니는 자르카위가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우상이었던만큼 그의 사망이후 추모 공격이 감행될수 있다면서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자르카위의 죽음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르카위가 이끄는 테러조작에 의해 납치, 처형됐던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당연히 그의 죽음을 환영했으나 요르단의 자르카위 가족들은 그가 언젠가는 죽을 줄 알았으며 이제 순교자의 대열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한 인척은 "우리는 슬프지 않으며 그가 이제 하늘에서 순교자가 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6/06/09 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