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드레스… 고액예복… 유럽신혼여행/신혼여행 85%가 해외 유럽·호주등 선호뚜렷 유명디자이너 예복도 14%나 원해「신부는 유명 디자이너숍에서 맞춘 드레스를, 신랑은 평소에 입을수 있는 신사복보다 결혼예복을 입고 싶어한다. 신혼여행은 비용과 상관없이 가장 중요하며 가까운 동남아나 사이판보다는 유럽이나 호주등 먼 해외를 선호한다. 한편 부모는 하객에 대한 접대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처럼 결혼당사자들과 부모, 이 두세대의 의견이 합쳐져 우리나라 결혼문화는 과소비 경향이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이 8월 한달간 결혼당사자인 20대 젊은층과 결혼할 자녀를 둔 40대이상의 부모등 총 3백13명을 대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층은 예복, 진행절차, 청첩장 발송, 신혼여행등 모든 분야에서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결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고싶은 신혼여행지는 해외가 85.2%였으며 해외 중에서도 가까운 동남아나 괌, 사이판 등보다는 유럽 35%, 호주 뉴질랜드 30%로 먼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예복은 20대와 부모 모두 51%가 전문점에서 맞춘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했으나 20대는 유명디자이너숍에서 맞춰입고 싶다는 의견이 14%인데 비해 부모는 6%에 그쳐 젊은세대의 과소비 경향이 월등이 높았다.
하객의 범위를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에만 국한하겠다는 의견은 부모가 21.4%인데 비해 젊은층은 3.3%에 불과했다. 또 평소 안면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청첩장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부모(8.9%)보다 젊은층(17.6%)이 더 많았다. 이에따라 결혼에 대한 과시적 경향이 젊은층에 훨씬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결혼문화의 문제점으로는 과도한 혼수와 예단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어서 결혼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세대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