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노조 ‘출자전환 머리싸움’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을 앞두고 SK㈜ 노사 양측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출자전환에 강력 반대,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SK㈜노조는 17일 파업찬반 투표를 기존의 23~24일에서 2~3일 연장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이 출자전환 데드라인인 27일을 앞두고 25~26일을 이사회 개최날짜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 SK㈜노조의 한 핵심관계자는 “사측이 출자전환을 최종결정하면 노조원의 파업지지율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이사회를 파업 찬반투표 이후로 하려는 것 같아 이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사측이 반격에 나섰다. SK㈜는 정식 이사회 개최 전인 18일 오후 5시 이사진 간담회를 열고 출자전환 논리 및 배경을 가다듬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기정사실화하고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열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서다. 이에 대응 SK㈜ 노조는 이사회 당일 상경, 본사 정문을 봉쇄해 실력저지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례적으로 이사회가 회사 밖에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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