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지주사 설립 주식이전 승인

17일 주총…김승유·윤교중씨등 이사진 12명 발표
은행측 이번주중 당국에 본인가 신청키로

하나은행은 17일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계열사 주식의 지주회사 이전을 승인 및 오는 12월1일 출범예정인 지주회사의 이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서 발표된 지주회사 이사진은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과 윤교중 지주회사 설립추진위원장이 상근이사, 김종열 하나은행장, 조왕하 대투증권 사장, 헨리 코넬 골드만삭스 이사가 비상근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또 사외이사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주성 코오롱그룹 고문, 유상부 포스코 고문, 이미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장기제 동부그룹 금융부문 CEO, 알프레드 발데스 알리안츠 드레스드너 자산운용 부회장, 로이 카라오그란 국제금융공사 뱅킹 어드바이저가 각각 선임됐다. 하나은행은 오는 11월 중순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주회사 설립 인가가 나오는대로 임시이사회를 소집, 지주회사 이사진을 임명할 예정이며, 이어 하나금융지주회사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 초대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초대회장에는 김승유 이사회의장이 내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상근ㆍ비상근 이사는 대부분 하나은행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계열사 주식의 하나지주회사로의 이전을 승인함에 따라 이번주 중 금융감독당국에 지주회사 본인가를 신청하고 오는 12월1일 하나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회사는 오는 12월1일 하나은행ㆍ대투증권ㆍ하나금융경영연구소ㆍ하나아이앤에스 등 4개 자회사와 6개 손자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며, 손자회사 중 하나생명ㆍ하나증권ㆍ하나캐피탈 등 3개사는 2007년 11월까지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이날 열린 하나은행 주총에선 1호의안이었던‘하나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계획서’가 98.7%의 찬성률로, 2호 의안인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방법 변경’은 83.6%로 통과됐다. 계열사 대비 지주회사 교환비율은 하나은행 1대1, 대한투자증권 1대1.3565, 하나아이앤에스는 1대0.4461, 하나금융연구소는 1대0.0760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설립되면 2008년까지 수익 및 비용 시너지효과가 1조5,16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회사가 오는 2009년말까지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달성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0대 금융그룹에 진입 시킬 계획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김승유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되면 금융계열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고객정보를 종합 분석,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해법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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