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80%를 돌파한 현대ㆍ기아차가 연초부터 가격 할인폭을 확대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판촉전이 강화되고 있다. 정부의 노후차 교체시 세제지원이 종료돼 시장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ㆍ기아차가 5일 발표한 1월 판매조건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력 차종인 '더 럭셔리 그랜저'를 30만원 할인해주고 '싼타페 더 스타일'의 할인폭은 지난해 12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렸다. 기아차 역시 '포르테 쿱' 20만원 할인과 함께 '쏘울'의 할인폭을 50만원에서 66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현대ㆍ기아차는 5년 이상 경과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신차를 구입할 경우 30만원(기아차는 차종별로 10만~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노후차 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7년 이상이었던 자체 할인 프로그램 대상을 5년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다양한 조건을 내걸고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GM대우는 중형 세단 '토스카' 120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도 100만원(2009년식은 130만원)을 깎아준다. 대형 세단 베리타스 역시 400만원(2009년식 5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출범 후 최대 내수 판매실적을 올렸던 르노삼성은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재구매 고객 대상을 기존 2회차에서 4회차로 늘렸다.
쌍용차는 '체어맨H'와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등의 구입고객에게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쌍용차를 재구매할 경우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