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충격 안긴 터미네이터처럼…
[재미있는 산업이야기] 터미네이터에서 시작한 로봇의 진화2000년 들어 휴머노이드 등장청소부터 전투까지 알아서 척척다른 산업 기술적 파급력 크고부품 제조 등 여러분야와 연관미래 고부가 사업으로 각광
이종배기자 ljb@sed.co.kr
조규림 선임연구원
1984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는 주인공을 제거하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보내진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 등장,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터미네이터 같은 로봇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었다. 이처럼 상상 속에 등장하는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에 대한 연구가 지속됨에 따라 2000년 일본에서는 이족보행이 가능한 '아시모(Asimo)'가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2004년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인 '휴보(HUBO)'가 개발되기도 했다.
로봇 산업은 기계와 전기ㆍ전자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동시에 로봇 산업의 성장이 다른 산업의 로봇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타 산업에 대한 기술적 파급력이 큰 산업이기도 하다. 또한 로봇 산업은 로봇의 소재와 부품 제조, 생산과 유통, 소프트웨어 개발과 응용, 관련 서비스 및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제조업용 로봇 도입 초창기에는 대량생산을 위한 단순 반복작업 기능 위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기술적 발전에 따라 고속으로 정밀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바이오 제품 등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수술용 로봇이나 재활용 로봇 같은 의료 서비스용 로봇이 주요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폭발물 제거용이나 정찰 및 전투 로봇 같은 군사용 로봇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로봇 시장의 규모는 2011년 약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5년간 제조용 로봇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일본ㆍ미국ㆍ독일 등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으로 파악된다.
로봇 산업은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이 결합된 메카트로닉스가 적용된 고기술・고부가 산업이다. 특히 개인・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인 기술 및 제품 개발과 시장선점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개발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용어설명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지닌 인간형 로봇.
◇아시모(Asimo)=2000년 일본 혼다사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로 인간처럼 걷고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로봇.
◇휴보(HUBO)=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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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