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1시간이상 의무화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초중고교의 영어수업이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된다. 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근거로 단위학교와 교육청 등의 교육성과를 측정하는 교육유효도 평가가 올해 처음 실시된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 장관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교의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우선 내년부터 주당 4시간(초등 2시간) 가운데 의무적으로 1시간 이상을 영어로만 수업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사·학생의 수준을 감안해 공항·병원·시장 등에서의 상황을 설정, 역할극 위주로 수업을 짜도록 하고 이를 정착시킨 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토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7차 교육과정에서 영어교과서를 생활영어위주로 편찬하는 한편 원어민 교사확대, 교사연수강화, 임용시험시 영어회화비중확대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컴퓨터교육을 강화해 고교에서 시행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는 한편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기본적인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꿈나무, 컴퓨터 캡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토대로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의 교육성과와 효율성 등을 측정하는 교육유효도 평가를 도입, 올해 시범 실시한 뒤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도시(서울·부산·대전)와 농어촌지역(강원·전북·경북)의중3 및 고2년생 3,600여명을 대상으로 한자와 국어, 영어시험을 실시해 시·도별, 지역별, 학교별 교육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