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수익률 회사채가 '으뜸'

삼성 계열사 등 우량 회사채는 품귀

올해 상반기 채권 투자수익률은 회사채가 최고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계열사 등 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시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11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변동이나 가격변화를 지수화한 채권지수를 기준으로 평가한 올해 상반기 채권 종류별 투자 수익률은 회사채가 8.88%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 수익률 7.85%를 1.03% 포인트 웃돌았다. 회사채 중에서도 무보증사채가 9.52%로 수익률이 최고였고 보증사채는 7.95%,자산유동화증권(ABS)은 7.45% 등을 나타냈다. 이같이 회사채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3월 발생한 SK글로벌 사태 이후회사채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것에 반해 올해 초부터는 회사채 발행 부진 등으로국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 6월 삼성SDI가 3천억원 규모로 차환 발행한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어 투자하려해도 구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아울러 유통이나 통신업종을 제외한 다른 우량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있어 역시 물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국공채 투자수익률은 8.54%로 회사채를 다소 밑돌았으며 금융채는 6.42%를기록했다. 국공채 중에서 국채는 8.54%, 지방채는 8.58%, 특수채는 8.49% 등의 수익률을올렸고 금융채 중에서는 통안채가 5.69%, 은행채 6.23%, 기타 금융채는 11.93% 등을보였다.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기타 금융채는 수익률이 높기는 하지만 일부 기관에서 편입 자체를 꺼리는 등 아직까지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IS채권평가 안상훈 선임연구원은 "절대 금리 수준이 낮고 큰 폭의 추가 하락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서 투자자들의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채 투자시에는 회사 상황은 좋은데도 신용등급이 안오른 저평가 종목 등을 선별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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