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위축불구 강남지역 거래비중 높다
6월 거래량 29% 육박 작년 3·4분기와 비슷
내달 전국 4만2,800여가구 분양
서울지역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강남지역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4~6월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3만9,372가구로 지난해 1분기의 3만3,843가구를 제외하면 최근 3년 동안 가장 적다. 특히 지난해 2분기의 5만7,329가구, 4분기의 5만9,704가구와 비교하면 30% 이상 급감했다.
서초구를 제외하고 모두 주택거래신고제 대상 지역인 강남지역의 지난 4~6월 거래량 역시 1만1,655가구에 머물러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 분기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탓에 강남 4개 구의 거래 비중 역시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강남구 등 3곳에 주택거래신고제가 적용된 지난 5월 서초구를 포함한 강남 4개 구의 거래량은 2,131가구로 전체의 19.4%에 달했으며, 지난 6월은 3,740가구로 29%에 육박했다.
이는 올 들어 서울 전체 25개 구 거래량 가운데 강남 비중이 39%에 육박한 지난 1~3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3, 4분기의 비중(31~3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이 여전히 주택시장의 무게 중심이 강남권에 치우쳐 있어 침체된 주택시장의 조기 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강남시장의 변화가 향후 주택가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공 지가정보팀 관계자는 “통계상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명의신탁 물량도 포함돼 강남지역의 거래량이 실제보다 많아지는 면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침체 장에서도 여전히 강남지역이 서울 전체 거래량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8-12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