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우자동차 인수를 통해 올해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점유율을 최대 2%p 추가 신장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또 대우차 인수후 2∼3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루디 슐레이스 아태지역 사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GM은 올해 아ㆍ태 시장 점유율이 0∼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만약 대우자동차를 인수한다면 성장폭은 4%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M과 대우차의 본계약 체결이 GM 경영진의 희망대로 4∼6주 이내에 이루어지면 GM은 한국 시장에서 올해 최대 25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00만대 규모의 아ㆍ태 지역에서 GM의 판매 실적은 32만대로 점유율은 2.5% 수준. 대우자동차가 올해 25만대 정도 판매되면 GM은 아ㆍ태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2%p 이상 높일 수 있게 된다.
닉 라일리 신설법인 사장 내정자 역시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소비자신뢰도와 시장을 함께 잃었다"며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15∼16% 정도를 기록할 것이며 3년 이내에 2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자동차는 11.7%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올해 25만대 판매가 이루어지면 시장점유율은 17% 정도에 이르게 된다.
라일리 사장 내정자는 "대우차에 관해 불확실한 미래가 계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졌을 뿐, 대우차는 몇 년 전까지도 시장 점유율 20%가 훨씬 넘는 업체였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미국)=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