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음료 시장 1위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7일 '컨디션 헛개수'가 올해 1~2월 평균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광동제약은 같은 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CJ제일제당을 앞선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헛개음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광동제약 48.9%, CJ제일제당 42.2%에서 올 1~2월 누계 기준 CJ제일제당 50%, 광동제약 34.1%로, CJ제일제당이 광동제약을 앞질렀다.
그러나 광동제약이 자체 집계한 기준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로는 23억 8,000만원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이 21억 3,000만원을 기록한 광동제약을 앞서지만 판매량은 광동제약이 176만개, CJ제일제당은 148만개로 광동제약이 CJ제일제당을 앞선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양사가 시장점유율을 집계하는 기준이 각각 다르고 상대 회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점유율 비교는 넌센스"라며 "시장점유율보다는 제품 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헛개음료는 최근들어 웰빙 트렌드와 기능성음료의 인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칠성음료가 '아침헛개'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웅진식품도 '홍삼 헛개수'를 출시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음료업계는 헛개음료 시장규모가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는 2~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