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일본계자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외국인 투자가가 주식투자로 얻은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한다고 정부가 발표함에 따라 증권업협회 및 현대, 대우, 쌍용증권이 투자유치단 파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연·기금, 생명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동경과 오사카에서 갖는 대규모 투자설명회에는 일본에 지점을 보유한 대우, 쌍용, 현대, 대신, LG, 동서 등 6개증권사 임원이 직접참석해 국내 증시예상과 유망종목설명을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증권업협회 이상훈 국제부장은 『일본생명, 미쓰비시(삼예)신탁은행, 노무라(야촌) 자산관리 투자신탁 등 일본 현지 1백여개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증시침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지난달 일본 노무라증권이 예상한대로 월말까지 1조5천억원의 투자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의 경우는 올해들어 강학순 부사장이 직접 한달에 두번 일본에 건너가 현지 지점의 영업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지 투자자금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쌍용증권도 지난 9월중순 스티브 마빈 이사가 일본 현지에서 기관투자가 초청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들어 일본 기관들과 개별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