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재벌 45곳 정도에 대해 재무평가를 하고 있으며 이를 발표하면 굉장히 큰 구조조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실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조정기금이 마련됐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법률도 개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이어 “5월부터 몇 개월 동안 실물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얼마나 구조조정이 잘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의 회복기조가 판가름 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부처 내 금융정책 감시ㆍ감독권 논란과 관련해 국제ㆍ국내금융, 국내에서도 국가와 개별금융 정책 관리의 어려움을 지적한 뒤 “분리돼서는 안 되며 통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직제개편의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한국은행법 개정 문제에 대해 “정부 내 이해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다루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되고 결국 밥그릇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나 총리실 산하에 TF를 만들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치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전체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방안을 만들지 않으면 또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너무 성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