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사들이 대규모 신조선 발주에 나서기 시작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 2위 컨테이너 해운업체 에버그린의 창융파 회장은 8000TEU(6m 표준 컨테이너)급 32척을 포함해 총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선박발주 규모는 총 50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일발주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에버그린은 오는 5월 발주를 위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4개국 조선사들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에버그린은 해운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동안 선박을 발주하지 않아 노후선박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운사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발주를 취소하거나 인도를 늦췄지만 최근 들어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자 확장으로 유턴하기 시작했다"며 "신조선 수주 증가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