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저금리·저유가로 요약되는 「신3저」 현상에 대해 기업들은 원화절상(달러 약세)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감소보다 금융비용·원자재구입비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달러환율과 금리는 올해보다 약간 하락하고 엔화와 원자재 수입가격은 현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은 17일 전국의 산업단지 입주업체 258개사(9개 업종)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신3저 전망과 영향분석」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달러화 변화전망을 「약간 하락」이라고 대답한 업체는 설문응답업체의 52%를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기계·유화·전자·섬유 등이 이같이 답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보합(46%), 약간상승(27%), 약간하락(26.7%)으로 약간 엇갈렸다.
기업들은 「1달러=1,200원」으로 원화가 절상될 경우 매출액이 감소한다는 업체는 37.9%인데 반해 보합은 32.5%, 약간 증가는 22.3%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수출비중이 큰 업체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수입비중이 큰 업체에는 반대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산단공측은 해석했다.
금리가 현재보다 3%포인트 하락하면 매출액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수익성개선이 이루어진다는 응답이 대다수(79.9%)여서 저금리정책의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저유가로 표현되는 원자재 구입비용의 감소는 매출 및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특히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