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 재건축] 잠실등 5곳 아파트 재건축 본격화

잠실-반포-청담-화곡-암사등 5곳서울시 개발안 확정... 아파트 6만3,171가구 들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 잠실, 반포, 청담·도곡, 화곡, 암사·명일 등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이 시작돼 현재의 5만100여가구보다 1만3,000여가구 늘어난 6만3,171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30일 잠실 등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교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안을 확정, 공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시의 건폐율은 지난 96년 시와 주민협의회가 합의한 30% 이하에서 25% 이하로 하향 조정됐고 아파트단지 내 상가도 건폐율 50% 이하, 층수 5층 이하로 규제된다. 용적률은 당초 합의대로 기본용적률 270%에 소형평형 및 공공용지 확보비율에 따라 추가로 15%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등 최대 285%까지 부여된다. 아파트 층수는 시 공동주택 건축심의규칙에 따라 입면적·입면차폐도·구릉지와 한강변의 도시경관 및 스카이라인 등을 검토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정해지며 화곡지구는 공항고도지구로서의 고도제한에 따라 최고 17∼23층으로 제한된다. 시는 고밀도 개발에 따라 도시경관과 주거환경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원면적을 제외한 녹지율이 대지면적의 30%를 넘도록 하고 도로변에 폭10㎙의 공간을 확보, 방음둔덕과 조경시설물·방음벽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평형을 총 건립세대수의 30% 이상 확보토록 하고 가구밀도를 1㏊당 200∼450가구(평균 217가구) 수준으로 정했으며 주차장은 가급적 지하에 짓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으로 가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초등학교 4곳과 고등학교 1곳 등 학교 5곳을 증설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지구개발 기본계획이 고시된 뒤 주민이주와 철거 및 착공시까지는 조합원 동의확보와 조합설립, 안전진단, 시공·설계자 선정 등으로 대략 14∼27개월이 소요된다』며 『이르면 올해 중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도 있겠지만 대부분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임웅재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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