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주위에서는 박 이사장을 이렇게 평가한다. 일찌감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선진 금융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것도, 국내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며 '벤처육성 입안자'로 인정 받고 있는 것도 진취적인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0년대초 은행, 보험 등 금융 대형화를 예견해 선진금융기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관료로서의 기득권을 과감히 내던지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 근무하면서 국제금융 협력방안과 첨단금융 분석기법을 공부했다. 90년대에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재무관으로 국제금융시장을 직접 경험했고 중국 정부가 추진한 금융 프로젝트에도 직접 참여했다.
또 90년대 중반에는 대부분의 경제관료가 선호하는 재경부를 떠나 당시로서는 낯설었던 정보화와 정보통신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옮겨 국가정보화의 초석을 다졌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당시 대통령의 정보화선언과 정보통신 슈퍼 하이웨이 구축, 벤처산업 육성 등을 이끌어 낸 것도 그의 작품이다.
서울대 재학시절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제기구에서의 경험을 살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유수 대학교에서 중국과 일본 경제론을 강의하면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왔다.
◇약력
▦ 48년생 ▦ 70년 공인회계사 합격 ▦ 71년 10회 행정고시 합격 ▦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79년 재무부 서기관 ▦ 80년 국제통화기금(IMF) 근무 ▦ 83년 세계은행(IBRD) 근무 ▦ 94년 재경원 이사관 ▦ 96년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 98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