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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경제 전쟁' 승자는 중국
美 국방부, 헤지펀드 매니저·교수등 초청 워게임'中, 美국채 매각 통해 美통제 가능성' 입증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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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쟁의 최후 승자는 중국.'
10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3월17~18일 이틀간 존스홉킨스대 전략분석연구소에 헤지펀드 매니저와 교수, UBS 경영자들을 초청해 경제 워게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승자는 중국으로 판명 났다.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지나치게 견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게 도와주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경제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러시아와의 충돌로 지위가 약화됐고 중국은 경제적인 지위를 강화시켜나갔다고 워게임 참가자들이 전했다.
이번 워게임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동아시아, 그 외 국가들로 팀을 5개로 나눠 실시됐다. 북한의 붕괴,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세조작, 양안관계 긴장 고조 등 세계경제에 재앙을 초래하는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정이 등장했다는 점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통상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달러화 자산이 폭락할 경우 중국의 보유자산도 줄어드는 만큼 미 국채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번 워게임 결과 중국이 미국을 통제하면서 국채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폴 브라켄 예일대 경영대 교수는 "중국은 달러를 완전 매각하거나 완전 보유하는 식의 극단적 선택이 아닌 보유와 매각을 적절히 혼합하는 대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중국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 역시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한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의 사용을 확대해 달러를 대체할 세계 기축통화를 구축하자고 주장했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새 기축통화 제안 발표가 달러 보유액을 적정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브라켄 교수는 "이번 워게임의 목적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해야 할 문제를 찾아내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분쟁의 성격이 달라지는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상 경제 워게임 결과 매우 중요한 두 가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첫번째는 미국이 금융시장 관리와 총을 가지고 싸우는 전쟁을 통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중국이 결코 미국의 달러를 팔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 의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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