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올해 2월에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월평균 수입은 남편 500만원, 제 월급 300만원 입니다. 지출내역은 양가부모님 용돈 130만원, 스터디 30만원(10월까지), 생명보험 120만원(2015년 1월 만기), 연금보험 25만원, 제 보험 10만원, 남편보험 10만원, 남편 적금 10만원, 남편 용돈 35만원, 제 용돈 55만원 입니다.
재산내역으로는 1억6,000만원 상당의 집이 있습니다. 이에 5년간 상환하는 조건의 대출금 5,000만원이 있습니다. 매달 80만원 정도가 빠져나가는데 축의금 2,000만원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3,000만원 통장 잔고도 있습니다. 지금 통장 잔고로 대출 통장을 정리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될 경우 세금과 수수료를 물게 된다고 해서 놔두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사항은 120만원 불입하는 생명보험의 환급을 10년 뒤에 찾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이라도 100만원 손해를 보고 해약한 뒤 다른 상품으로 돌려야 할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결혼생활 두 달 동안 8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어서 500만원은 일단 정기예금에 집어넣었습니다. 한 달에 400만원 정도의 잉여자금이 생기는데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또 제 이름으로 된 주택청약통장에 300만원이 있습니다. 이걸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게 맞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A. 상담자 부부의 자산내역과 현금흐름 상황은 결혼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일반 신혼부부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여유 있는 상태라 생각됩니다. 여유 있을 때 아이가 태어날 것을 대비해 자산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인생의 시기별로 나누어 단기자금과 중ㆍ장기자금 마련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금을 목표에 맞게 구분하고 적립할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절세 및 투자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품 선택이 병행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총자산 대비 부채의 비율은 양호한 상황입니다. 유동성에 여유가 있음에도 상환을 미루고 있는 대출금은 우선 모두 갚으시기 바랍니다.
대출금 중도상환에 따른 세금 부과는 없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또한 총상환 금액의 1.5%내로 제한하고 있어 대출금을 계속 보유해 만기까지 이자를 부담 한다면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됩니다.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대출이자 보다 높은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고민 하고 있는 생명보험의 경우 중도해약을 하지 말고 만기까지 보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월 수입 대비 보험금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보험상품의 경우 10년 이상 보유 시 이자수익이 비과세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중도 해약의 경우 손해가 클 수 있습니다.
다만 2015년 만기까지 불입해야 하는 보험금액은 급여에서 지출하지 말고 기존에 납입한 보험금으로 충당 하도록 합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해약 하지 않고 납입한 금액의 80~90% 내에서 중도인출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선 12개월에 해당하는 금액을 중도 인출한 후 1년치 선납을 하고 1년 후에 나머지 8개월 분을 추가로 중도 인출하여 선납한다면 해약을 하지 않고 만기까지 별도의 자금 지원 없이 보유 할 수 있습니다.
주택청약예금의 경우 해지 보다는 600만원으로 증액하시기 바랍니다. 금액 변경 후 1년이 지나면 다시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향후 자녀가 태어나고 주택의 규모가 커질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출금과 생명보험을 위와 같이 해결한다면 매월 여유자금은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신혼 초이고 지출이 많지 않기에 가능하면 제안 드린 현금흐름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상담자의 경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해당돼 재형저축상품 가입이 가능합니다.분기 최고 300만원 한도 범위인 월 100만원 불입을 권유 드립니다. 7년 유지 시 비과세가 되고 일반적금보다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입니다. 최근 금융기관들의 유치 경쟁으로 4.5~4.7% 가량의 금리가 형성돼 있어 가입자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3년제 정기적금과 국내 적립식펀드에 각각 100만원과 170만원을 가입하도록 합니다. 정기적금은 재형저축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자금을 쌓기 위함입니다. 적립식펀드는 일시에 가입하는 상품과 달리 매월 일정하게 투자함에 따라 '매입단가 인하효과'를 볼 수 있어 주식 시장의 부침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매매차익이 비과세 된다는 이익도 있습니다. 아직 결혼 초기임을 생각한다면 위험자산에 조금 더 비중을 두어도 괜찮습니다.
이미 가입중인 25만원의 연금보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담자와 배우자 각각 35만원과 10만원의 연금신탁에 가입해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최대한 받도록 합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은퇴자금의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되는 80만원은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입금하여 예기치 못하게 소요되는 비상자금으로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0월에 끝나는 스터디 비용은 추후 적립식펀드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정해진 원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비 지출을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재무 목표에 따라 설정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성공적인 재테크가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