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093야드)에서 펼쳐진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2오버파로 부진해 크게 밀렸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24위까지 올라서 상위권 입상의 희망을 살려냈다.
30위내에 입상할 경우 10만 달러 이상을 추가할 수 있는 만큼 시즌 상금 100만달러 고지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한 셈. 공동 16위 그룹에 불과 1타밖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막판 선전으로 10위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우승 경쟁은 신예 숀 오헤어와 제프 퀴니(이상 미국), 피터 로나드(호주) 등의 맹활약으로 불꽃 튀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헤어는 16번홀부터 3개홀 줄 버디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필 미켈슨(미국ㆍ208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3언더파 69타를 친 미켈슨은 8타나 한꺼번에 줄인 퀴니와 알바트로스를 작성하며 4언더파 68타를 친 로나드에게 1타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티샷 난조와 퍼팅 부진으로 고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으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 221타로 79명 중 공동 64위까지 밀려났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3라운드부터 5라운드 연속 오버파 행진을 벌여 ‘황제’의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