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시장이 전산망 오작동 등 기술적인 문제로 22일(현지시간) 3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돼 혼란이 발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을 관할하는 나스닥OMX그룹은 이날 낮 12시14분께 "나스닥 시장의 주식과 옵션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측은 오후 3시께부터 일부 주식의 거래를 다시 시작했고 오후 3시25분께 온라인상 거래를 완전하게 재개했다.
나스닥OMX는 거래가 중단되자 NYSE 등에도 서한을 보내 나스닥 주식의 거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스닥시장의 거래중단 사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에서는 오전 11시께부터 애플, 인텔, 페이스북 등 거래량이 많은 기술주 중심으로 거래가 부분적으로 지연됐으며 이후 등록 주식 전반에 걸쳐 호가 관련 전산 장애가 발생하고 나스닥 지수가 업데이트되지 않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거래가 중단되기 전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38포인트 상승한 3,631.17을 기록했다.
나스닥OMX는 "호가 접수와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면서 "주식 호가를 분산시켜주는 프로세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자연재해 등 외부 충격이 아닌 이유로 이렇게 오랫동안 거래가 중단된 것은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던 198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나스닥에서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이 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될 때 호가 접수 지연 등으로 30분 정도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