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판매부진 심화/2분기 실적 첫 마이너스성장 전망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PC업계의 판매부진이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PC 판매대수는 5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만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4월 이후 두달동안의 판매실적은 32만대로 지난해 동기 실적인 33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중 판매대수는 48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만대에 비해 2.0% 줄어들 것으로 추산돼 분기별 실적으론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PC 판매실적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노트북PC와 행정망PC의 수요는 그런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일반 가정용 멀티미디어PC와 기업체의 업무용PC의 수요가 극히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의 구매력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떨어진데다 비용절감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PC의 신규교체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과거 윈도95, 펜티엄 처럼 수요를 촉발시킬만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점이 시장을 침체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한해 PC내수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2백20∼30만대 보다 10∼20만대 가량 줄어든 2백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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