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99년 '산업경기 전망' 세미나 개최

내년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업종은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발과 철강업종은 올해보다 경기상황이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건설과 섬유 경기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러 불황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조선은 사상최대의 수주잔량 확보로 건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99년 산업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요 업종의 협회는 내년 각 업종별 경기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은 업종별 내년 경기전망 요약이다. ▲섬유 : 내수와 생산이 98년 대비 0.8%, 3.1%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1.7% 감소, 종합경기는 전체적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경우 경기침체와 가계소득감소로 시장위축이 예상되며 수출은 미국경기위축과 동남아시장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발 : 올해 구두와 캐주얼화 중심으로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인 내수시장은내년 2.5%의 증가세가 예상되나 수출과 수입은 14.0%, 24.1%씩 줄어 전체적인 경기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 생산은 강재내수가 8.5% 늘어나는데 힘입어 올해 대비 1.1% 증가가 예상되나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와 세계경기하강으로 수출은 12% 감소하고 환율하락에따라 업계 수익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기계 : 생산, 수출, 내수 등 여러 측면에서 98년이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년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올해 각 부문별 감소폭이 워낙 컸음에도 불구, 생산 및 수출의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 내년 세계 반도체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액은 일관공정기준으로 32% 증가하고 수출은 조립가공을 포함해 20% 증가한 1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세계 D램시장은 올해 대비 30% 증가한 186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64메가D램의 가격은 개당 6-7달러선을 유지하는 강세가 예상돼 업계 수익성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 내수와 수출이 각각 15.7%, 3.0%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생산도 12.5% 증가한 2백25만대가 예상되는 등 전체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내수는 올해의 극심한 침체에 따른 반발회복세로 85만3천대 수준이 예상된다.주요 수출시장의 여건이 어둡지만 신모델투입과 내수부진에 따른 해외마케팅 효과로 수출은 1백39만대로 추정된다. ▲조선 : 신조선 수주는 아시아경제의 불안과 세계경제의 둔화에 불구,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사상최대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건조량은 올해대비 28% 증가, 경기호전이 예상된다. 해운사들의 자금여력 부족으로 신조선 발주는기대하기 어려워 올해까지 2년연속 1천만T이 넘었던 수주량은 내년 1천만T 아래로떨어질 전망이다. ▲건설 : 민간부문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14.6%의 회복세가 예상되나 지자체의 세수부족에 따른 토목공사의 발주부진으로 공공부문은 올해 대비 2.8% 감소,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올해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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