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프리미엄]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14만원짜리 고추장, 1만원짜리 식빵, 6,000원짜리 두부…




[슈퍼프리미엄]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14만원짜리 고추장, 1만원짜리 식빵, 6,000원짜리 두부…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관련기사 • '부자 마케팅' 열전 •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 하이트맥주 S • 진로 '일품진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으면서 먹거리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웰빙 바람에 힘입어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에 영양성분을 강화하고 건강 기능을 강화한 웰빙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앞으로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업계는 웰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의 품질은 물론, 디자인, 포장재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한 슈퍼 프리미엄 식품이 식탁을 점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슈퍼 프리미엄 먹거리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식품시장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업체마다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J는 최근 쌀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다. ‘햇반’을 담당하고 있는 CJ 쌀가공사업팀이 앞으로 곡류 시장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이천 쌀을 경쟁 상대로 삼아 ‘햇반수미곡 쌀눈가득쌀’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 제품은 ‘햇반’ 기술의 노하우를 접목, 도정 과정에서 대부분 떨어져 나가는 쌀눈을 보전하면서 백미의 식감을 유지해 일반 백미에 비해 비타민 및 감마오리자놀 등 영양소가 훨씬 풍부하다. CJ는 식품 용기에 디자이너를 직접 참여시켜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는 차별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일반 참기름에 비해 훨씬 진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황금참기름 眞’은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가 한국의 곡선미를 살린 용기를 직접 디자인해 차별화 및 고급화를 도모했다. 과거 못먹던 시절 끼니를 떼우던 대표 식품 라면도 프리미엄 먹거리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농심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칼로리도 낮으며 기능성 성분까지 첨가된 다양한 형태의 웰빙 라면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는 공정 없이 고온의 열풍으로 장시간 건조해 지방이 월등히 적고 면의 조직이 촘촘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건면세대’에 들어있는 500mg의 콩펩타이드는 검은콩 단백질을 원료로 해 농심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복합체이다. 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녹두국수 봄비’ 역시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는 콩펩타이드가 들어있다. 열량이 90kcal에 불과해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향적 프리미엄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은 14만원짜리 ‘순창 찹쌀 발아현미 고추장’을 시판하고 있다. 찹쌀 발아현미와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등 100% 국내산 원료로만 정성껏 숙성시켜 만든 고추장으로 3kg에 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또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소비자들의 고품질 제품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유기농 가공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 food)도 도입했다. 이들 제품의 원료는 모두 공인 유기농 인증기관인 CAAE, OFDC, WSDA 등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유기농 올리브유, 토마토 케첩, 유기농 순창고추장ㆍ된장, 유기농 잼 등 20여가지 이상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정태식 대상 마케팅실장은 “현재 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기농 가공식품은 연평균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성장 엔진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빵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빵보다 4~5배 비싼 식빵이 선보일 예정이다. 기린은 오는 9월 상황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96시간 숙성시킨 발효액종을 사용하고 유기농 밀가루와 버터, 올리브유 등으로 만든 최고급 프리미엄 식빵 ‘상황 식빵’을 내놓는다. 빵을 반죽할 때 사용하는 물도 오대산 생수를 쓴다. 기린은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가 풍부한 상황 식빵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 상황 식빵의 가격은 무려 1만원선으로 베이커리 전문점 식빵이 2,000~3,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양산빵 가격으로는 파격적이다. 김영근 기린 마케팅실장은 “식빵은 갓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된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양산빵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올가을 순수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6,000원짜리 두부 출시를 준비중이다. 국산 유기농 콩은 확보가 쉽지 않아 풀무원은 유기농 콩 전량을 만주 농장에서 들여오고 있으나 소량이나마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두부를 제품화, 고급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지난 6월 동원F&B가 첫선을 보인 즉석밥 ‘쎈쿡 100% 발아현미밥’도 기존 즉석밥의 편리함에 건강이라는 컨셉트를 가미, 일반 현미나 백미에 비해 식이섬유,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더 많이 함유된데다 혈압강하물질인 GABA(Gamma Amino Butyric Acid)가 풍부하다. 또 샘표가 올초 내놓은 고급 향신간장은 샘표 양조간장을 베이스로 배, 사과, 쇠고기, 양파, 생강, 마늘 등 각종 천연 향신재료를 달여서 만든 고급 간장으로, 450g에 5,800원으로 일반 간장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은 점차 가격 저항선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은 주부들의 소비경향에 힘입어 식품업계의 프리미엄 명품 전략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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