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경쟁력 추락은 정권무능 때문"

與 "지나친 정치공세는 바람직 않아"

한나라당은 11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9단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무능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가경쟁력 하락을 `정권의 능력'과 연결지으면서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무능 정권'을 심판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는 나라 구석구석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전적으로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무능이 초래한 국가 재앙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여당이 앞장서 국민을 편가르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풍토에서 나라의 국제경쟁력이 추락하는 것은 자명한 일 아니겠는냐"면서 "국민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지방선거에서 무능한 `노무현 정부'를 모질게 심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최고위원은 염창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이처럼 파탄 지경으로 만들고도 선거 때마다 돋아나는 `남북 관계병'에 걸려 노무현대통령이 `(북에) 양보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북한 정권이 주장해온 국보법 폐지,주한미군 철수, 고려연방제 등을 양보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답해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 때만 되면 (대북) 퍼주기식이 되는 노 대통령을 이해할 수없다"며 "정권을 교체해 한나라당이 나라를 바로세울 때에만 나라가 제대로 선다"고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비판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나라당은 함께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해야지, 불이 났다고만 떠드는 철부지같은 태도를 보여선 안된다"며 "정부가 경쟁력하락의 구조적 원인을 겸허하게 분석하고 노력할 책임이 있지만 이를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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