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의 완구 캐릭터 ‘또봇’이 중국의 대형 미디어·유통채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영실업은 24일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칼리토(Kaleeto)와 완구 유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칼리토는 600여개 이상의 점포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2위의 대형 완구수입유통업체다.
영실업은 또 중국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 산하의 어린이TV채널 툰맥스(Toonmax)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5월 1일부터 툰맥스 채널 내 프로그램 ‘툰맥스쿠디다이’에서 또봇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실업은 툰맥스와 중국 내 또봇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또봇 완구는 애니메이션의 첫 방영 시기에 맞춰 5월 1일부터 상하이와 베이징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완구 전문점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영실업은 2015년 총 7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또봇X·Y 등 총 11종 제품의 1차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영실업과 칼리토는 중국 전역으로 또봇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지난해 또봇의 성공적인 대만 시장 진출은 같은 중화 문화권인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중국에서 국내 완구 기업의 이름을 걸고 완구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진출하는 첫 사례인 만큼 한국 캐릭터의 우수성을 알려 대표 한류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해 또봇 애니메이션은 대만과 싱가포르, 필리핀에 진출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함께 출시된 완구는 초기 수출 물량이 품절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실업은 아시아권 이외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상반기 안에 추가 진출국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